詩-깨달음

꽃길

신타나몽해 2022. 1. 27. 23:02

꽃길 / 신타


꽃길만 걸으세요
라는 이모티콘이 왔다

우리 삶이 곧 꽃길이다
단 꽃길로 느껴질 때가 있고
가시밭길로 느껴질 때가 있을 뿐

가시밭길이 꽃길이 되게끔
세상을 바꾸는 게 아니라
꽃길로 느낄 수 있게끔
내면을 바꾸는 것이다

우리가 저마다 삶을 살아가면서
희망에 찬 추구 끝에 어쩌다가
포기를 하고 절망을 느낄 때
절망마저 포기하는 용기다
내면을 바꾸는 일이란

가시밭길에서 도망치거나
꽃길만을 찾으려 애쓰지 않으며
내 앞에 있는 모든 길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는 힘
밝은 빛 되어 다가오리라
절망조차 내려놓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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