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처럼 눈처럼 / 김신타
자기 몸과 마음을 생각하면서
독립된 주체로 여기는 것은
하늘에서 내리는 빗방울 또는 눈송이가
땅으로 떨어져 내리는 동안
자신을 스스로 독립된 존재라고
생각하는 것과 다를 바 하나 없다
천상에서는 구름이었다가
지상에서는 흐르는 물이 될 터인데
떨어져 내리는 동안에는
스스로 독립된 존재라고
착각할지도 모를 비와 눈처럼
우리도 그렇게 살아가고 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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