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깨달음

비처럼 눈처럼

신타나 2024. 10. 24. 01:57

비처럼 눈처럼 / 김신타


자기 몸과 마음을 생각하면서
독립된 주체로 여기는 것은
하늘에서 내리는 빗방울 또는 눈송이가
땅으로 떨어져 내리는 동안
자신을 스스로 독립된 존재라고
생각하는 것과 다를 바 하나 없다

천상에서는 구름이었다가
지상에서는 흐르는 물이 될 터인데
떨어져 내리는 동안에는
스스로 독립된 존재라고
착각할지도 모를 비와 눈처럼
우리도 그렇게 살아가고 있음이다

'詩-깨달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에게서 신에게로  (0) 2024.10.27
우리는 모두 하나다  (0) 2024.10.27
당신의 의지  (0) 2024.10.24
믿음과 소망을 양 손에  (1) 2024.10.23
분꽃이라는 이름  (0) 2024.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