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詩

무아 無我

신타나 2025. 1. 10. 14:08

무아 無我 / 김신타


어제는 바람에 눈발이 날렸고
오늘은 햇살이 쨍하게 퍼진다

멀리 보이는 지리산 만복대
아직은 여전히 만년설이다

시간 되면 복지관에 가서
조용한 점심을 먹고 오는

어쩌면 예전의 중년을 닮은
노년의 오후 같은 겨울 날씨

오늘도 그렇게 가는 한 세월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한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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