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詩

여기와 저기

신타나 2025. 1. 12. 01:45

여기와 저기 / 김신타


밤하늘엔 온통 흰 구름뿐
터진 틈으로 별 하나 흐르고

한참 뒤 나갔을 땐
상현달 떠 있고 별도 여기저기

나는 여기 그대로인데
저기 바깥세상은 늘 변한다

어쩌면 세상은 그대로인데
내가 늘 변하는 것인지도

여기 있던 내가 저기 있고
이걸 보던 내가 저걸 보는

아니다
나도 변하고 세상도 변한다

세상이 변하기에 내가 변하고
내가 변하기에 세상이 변하는 어쩌면

여기 있는 나와
저기 있는 내가 같은 나이듯

지나간 세상과
지금 세상이 같은 것일지도

'신작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는 눈  (0) 2025.01.11
무아 無我  (0) 2025.01.10
겨울밤의 선물  (0) 2025.01.08
둘이면서 하나인  (0) 2025.01.07
구례 산수유마을에서  (2) 2025.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