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 5

흰 눈 쌓인 겨울 햇살 아래

흰 눈 쌓인 겨울 햇살 아래 / 신타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아무런 흔적 남김없이 돌고 도는 회전목마 계절이 늘 새롭다 기후 변화 때문일까 내가 변하는 때문일까 지구라는 회전목마를 타고 우리는 저마다 계절을 지나는 중이다 어느덧 봄이 새싹 거리고 여름이 해변에서 출렁거리며 가을이 노을처럼 물들고 나면 바람 없는 날 오후 한때 냇가에서 잔물결 바라보며 우리는 서로에게 물들어 간다 계절이 바뀌어도 내가 변해갈지라도 하나로 이어지는 소망 흰 눈 쌓인 겨울 햇살 아래 그대 안에 내가 함께하길 내 안에서 그대 따스하길

신작 詩 2022.12.23

텅 빈 기억

텅 빈 기억 '기대라는 희망'을 포기하고, '포기라는 절망' 또한 포기하는 것. 이게 바로 불교에서 말하는 중도 즉 양변을 여의는 것이며, 내려놓음이자 내맡김이다. 자신이 무엇을 한다거나 하겠다는 생각을 내려놓아야 한다. 바이블에 나오는 다니엘 이야기에서 다니엘이 사자굴에 넣어졌을 때 그가 희망을 가졌겠는가? 그 순간 그는 희망을 버리고 모든 것을 신에게 내맡긴 것이다. 다만 평범한 우리들처럼 희망 대신 절망을 단단히 붙잡고 있었던 게 아니라 절망조차 기꺼이 내려놓고 오직 신에게 자신의 몸을 내맡긴 것이다. 아무런 두려움 없이 말이다. 희망도 절망도 모두 버릴 때 즉 포기할 때 우리는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기대라는 희망을 붙잡고 있는 한, 우리는 포기라는 절망에서 벗어날 수 없다. 마찬가지로 포기..

깨달음의 서 2022.12.21 (1)

신의 아바타

신의 아바타 / 신타 신이 내가 되는 것이지 내가 신이 되는 게 아니다 부모에게서 자녀가 태어나는 것이지 자녀에게서 부모가 태어나는 게 아니며 닭에서 알이 나오는 것이지 알에서 닭이 나오는 게 아닌 것처럼 '나는 신이다'가 아니라 신은 곧 나라는 말이 더 바르다 신으로부터 내가 된 것이지 나로부터 신이 된 게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지금까지 우리는 자신이 신의 아바타인 줄 자신이 곧 신의 화현인 줄 꿈에도 몰랐을 뿐이다 나는 곧 신의 아바타이다 나는 곧 신의 아바타이다 신이 곧 나인 것이다 신이 곧 나인 것이다

詩-깨달음 2022.12.1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