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 無爲가 되라 / 김신타 신념에서 확신으로 가지 말고 신념을 지나 무위 無爲로 갈 일이다 나와 다른 것은 틀린 것이라는 확신이 아니라 다를지라도 받아들일 수 있는 무위에 설 일이다 무위에 서 있다고 해서 내면에 있는 신념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다만 모든 것을 포용하게 되는 긍정적인 힘을 가지게 될 뿐이다 긍정이라는 게 내 신념을 버리고 타인의 신념에 끌려가는 게 아니라 바다나 강이 강물이나 냇물을 품는 것처럼 내 신념 안에 타인의 신념을 품는 것이다 타인의 신념을 배척하는 확신이 아니라 타인의 신념조차 받아들이는 무위가 되는 것 비록 얼마간 시간이 걸릴지라도 받아들임이 바로 내면의 힘이다 평생이라는 시간이 걸릴지라도 받아들임이 곧 나를 찾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