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버려라, 그리하면 모든 것을 얻으리라 "모든 것을 버려라, 그리하면 모든 것을 얻으리라." 뭔가 그럴듯하고 심오한 내용 같기는 한데, 막상 이 구절을 실천하고자 마음먹으면 여러 가지 의문이 일어난다. 모든 것을 버리라는데, 모든 것이 무엇을 뜻하는 지가 얼른 알아채기 어렵다. 가진 재산과 내 몸을 포함한 모든 것을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머릿속에 담긴 모든 관념이나 기억을 말하는 것인지 도통 알 수가 없다. 그리고 의미하는 바가 전자든 후자든,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도 역시 오리무중이다. 전자라면 가진 재산을 다 버리고 나면 그다음에는 무엇으로 먹고 살 것이며, 또한 자기 몸을 버리는 게 가능하기나 할까? 전자가 아닌 후자라 해도, 머릿속에 담긴 관념과 기억을 어떻게 버릴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