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로 가는 기차 / 신타 섬진강 변 어느 안개 자욱한 마을을 지난다 나로서는 모처럼의 일이라 서기 瑞氣 어린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동네 사람에게는 불편한 일상이리라 어느 하나만이 아닌 내 느낌도 옳고 그들의 생각도 옳은 모두를 품은 삶이고 싶다 차창 밖 풍경은 이미 그러한데 내가 그렇지 못할 뿐이다 아침을 비추는 강물처럼 조용한 안개로 피어나리라 생겨났다 덧없이 사라질지라도 그조차 기적 같은 일 아니겠는가 섬진강이 흐르고 전라선 기차가 흐르고 내 마음도 따라 흐르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