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로 가는 기차 / 신타
섬진강 변 어느
안개 자욱한 마을을 지난다
나로서는 모처럼의 일이라
서기 瑞氣 어린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동네 사람에게는 불편한 일상이리라
어느 하나만이 아닌
내 느낌도 옳고
그들의 생각도 옳은
모두를 품은 삶이고 싶다
차창 밖 풍경은 이미 그러한데
내가 그렇지 못할 뿐이다
아침을 비추는 강물처럼
조용한 안개로 피어나리라
생겨났다 덧없이 사라질지라도
그조차 기적 같은 일 아니겠는가
섬진강이 흐르고
전라선 기차가 흐르고
내 마음도 따라 흐르는 곳
'신작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흰 눈 쌓인 겨울 햇살 아래 (0) | 2022.12.23 |
---|---|
내면의 생명은 오늘도 (0) | 2022.11.25 |
너 없는 섬에서 (0) | 2022.11.09 |
섹스 (0) | 2022.11.04 |
완벽 (0) | 2022.10.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