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타
그녀가 눈 감던 날
눈물처럼 비가 내렸으며
화장했다는 문자를 받은 지
이제 거진 한 달이 지났으려나
애인이자 친구였던
그녀 생각이 가끔 난다
몸은 가까이할 수 없어도
영혼은 가까이할 수 있기에
그러나 아무런 이유 없이
그녀를 멀리하려는 것 같다
그녀 영혼이 가까이 다가옴을
내가 두려워하는지도 모르겠다
살아있을 때는
한때 그리 박절했어도
꿋꿋하게 찾아가곤 했는데
죽은 자이기에 멀리하려는 것일까
이제라도 가까이 지내자
살아있을 때처럼 허물없이
숨기거나 감출 것 하나 없이
그곳은 모든 걸 아는 곳이겠지
살아있을 때보다
더 허물없이 지내자
더 다정하게 말을 건네자
늘 내 곁에 함께 있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