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詩

백석과 박인환 시인

무아 신타 (無我 神陀) 2014. 3. 4. 11:25

 

백석과 박인환 시인

 

김석기

 

 

나 취했노라

아침을 막 거른 술에 취했노라

인생은

등대처럼 허망하지도 않으며

항구처럼 통속하지도 않거늘

파도는 해변으로 몰려갔다가

제풀에 다시 바다로 쓸려가는

우리는 여전히 바다가 아니라

파도에 흔들리는 오늘도 바람일 뿐

 

나 취했노라

세월이 가면

파도는 부서진다 해도

바다는 영원한 것

숙녀는 목마를 타고 떠났으며

버지니아 울프

지금 그녀의 페시미즘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이름은

내 가슴에 잠들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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