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깨달음

영원한 무한

신타나몽해 2022. 3. 31. 10:47

영원한 무한 / 신타


미물은 당신이 아니라 당신 몸이야
우리는 흔히 자신과
자신의 몸뚱이를 혼동하곤 하지

나라는 것은 우리 몸처럼
먼지보다 작은 미물이 아니라
오감으로 느끼는 물질 우주는 물론
형이상의 세계를 포함하는 텅 빈 침묵

「응무소주 이생기심」이란
없음에서 오감 즉 색을 비롯한
수상행식이 일어난다는 뜻이지

색수상행식 色受想行識이란
오감과 감정과 생각과 의지
그리고 기억을 뜻하는 말이며
이 모든 걸 합치면 마음이 되지

물질인 우리 몸뚱이가 미물일 뿐
당신이나 나나, 우리는 우주 전체야
유형과 무형이 함께 노니는 우주 전체!

그리고 전체란 가장 큰 하나가 아니라
아무것도 없는 '없음의 있음'일 뿐
없음만이 시작과 끝이 없는
영원한 무한일 수 있으니

'詩-깨달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0) 2022.04.01
응무소주 이생기심  (0) 2022.04.01
단풍이 노을에게 쓰는 편지  (0) 2022.03.30
생의 매듭  (0) 2022.03.28
얻음도 버림도 아니다  (0) 2022.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