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 신타
구름이 무상한 까닭은 멀리서 보기 때문이며
안에서 바라본다면 치열한 삶일지도 모른다
눈이 눈을 볼 수 없듯이 나는 나를 보지 못한다
스스로 나를 알기 위해 이 세상 태어났음에도
내가 나를 누구보다 잘 아는 것 같기도 하지만
살다 보면 남이 나를 더 잘 들여다볼 때도 있다
멀리서 보기 때문에 안을 자세히 알 수 없지만
늘 함께해도 나를 알지 못해 여전히 답답하다
여태껏 함께 살아오면서도 내가 나를 모르는
나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게 바로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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