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무한 / 신타
미물은 당신이 아니라 당신 몸이야
우리는 흔히 자신과
자신의 몸뚱이를 혼동하곤 하지
나라는 것은 우리 몸처럼
먼지보다 작은 미물이 아니라
오감으로 느끼는 물질 우주는 물론
형이상의 세계를 포함하는 텅 빈 침묵
「응무소주 이생기심」이란
없음에서 오감 즉 색을 비롯한
수상행식이 일어난다는 뜻이지
색수상행식 色受想行識이란
오감과 감정과 생각과 의지
그리고 기억을 뜻하는 말이며
이 모든 걸 합치면 마음이 되지
물질인 우리 몸뚱이가 미물일 뿐
당신이나 나나, 우리는 우주 전체야
유형과 무형이 함께 노니는 우주 전체!
그리고 전체란 가장 큰 하나가 아니라
아무것도 없는 '없음의 있음'일 뿐
없음만이 시작과 끝이 없는
영원한 무한일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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