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詩

실연

신타나몽해 2022. 10. 20. 14:00

실연 / 신타


실에서 끊긴 연
사랑이 채 물들기도 전
이별이라는 말도 꺼내기 전
서로에게서 실과 연이 끊겨버렸다

하늘 저 멀리 나르는
연이 끊긴 연
땅에 떨어진 잎새도
가을날 끊어진 연이리라

연이 끊겼다 해도
죽음조차 마지막이 아니며
하물며 지상에서라면
우린 언젠가를 희망해야 한다

하늘을 떠돌지라도
마음 둘 곳 찾을지라도
지금이 아닌 다른 때일지라도
우린 언젠가 또다시 만나게 되리니

'신작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금인형  (0) 2022.10.26
공사 중  (0) 2022.10.23
진화와 창조  (0) 2022.10.19
둘이 아니다  (0) 2022.10.13
언젠가는  (2) 2022.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