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이자 전체인
'인간은 어차피 다 혼자다'라는 말은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 내 소견으로는 '인간은 저마다 전체다'라는 말이 더 적당할 것 같다. 각자가 전체인 하나이기에 혼자이기도 하지만, 전체이기에 많은 부분들과 함께하므로 결코 혼자인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전체로서 혼자이면서도 부분과 함께하는 존재가 바로 인간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우리는 자신이 전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채, 오히려 부분이라고 굳게 믿으며 일생을 살아가는 경우가 태반일 것이다. 우주에 비하여 티끌보다 작은 존재라고 종종 되뇌면서 말이다.
그러나 티끌보다 작은 존재는 물질적이고 물리적 존재인 유형의 육체가 그럴 뿐, 정신적 존재인 무형의 영혼(또는 마음)은 오히려 우주를 품어 안는 존재다. 물질 우주는 물론이려니와 형이상학적 우주까지도 품어 안는 존재가 바로 우리의 내면 즉 영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과 나눈 이야기 (닐 도날드 월시 지음)' 라는 책에 나오는 구절처럼, 전체로서 우리는 모두 하나다. 다만 내면의 아바타(분신)인 육체로서의 우리가 서로 분리되어 있는 것이며, 물리적 육체를 통하여 정신적 내면에 대한 기억을 되찾아가는 중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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