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암 가는 길 / 김신타계곡 물소리 마시며나무 그늘 함께 연기암 가는 길섬진강이 보이는 절이라는이정표는 그리 새로울 게 없었다구례구역 강 건너섬진강 책 사랑방이라는헌책방 이층 창가에서 가득섬진강을 담고 온 터이기 때문이다계곡 길은 계곡 길대로위에 놓인 찻길은 찻길대로지리산을 지켜온 숲나무들마음에 쌓인 먼지를 씻어준다화엄사 입구 옆에서 시작된연기처럼 흩어질 듯흩어지지 않고 이어진연기암 가는 외길삶을 사는 게 그랬다끊어질 듯하면서도끊어지지 않고 이어진이제는 바람길 따라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