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서

신(神)에게 감사 드릴 일

신타나몽해 2005. 6. 24. 09:37

 

               신(神)에게 감사 드릴 일


 

그대가 그대의 신에게 감사 드릴 일은
단 하나 '그대가 태어나 살고 있는 것'뿐이다.


그대가 태어나 살고 있는 것 외에 신에게 감사 드릴 일은 전혀 없다.

그 외의 일에 신에게 감사함은 불평불만 하는 것과도 같다.
신에게 감사 드렸던 일과 반대되는 일이 언젠가 일어나니까 말이다.
오늘 즐거운 일이 있었다면 내일 괴로운 일이 일어나기도 하며
오늘의 삶이 내리막길이었다면 내일의 삶은 오르막길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 예로, 어느 날 그대가 로또복권 1등에 당첨되어
그대가 지금까지 받아왔던 월급에 해당하는 돈을
매일 하루 만에 다 써버려도 평생 동안 돈 걱정하지 않을 만큼
큰 액수의 당첨금을 받았다 해도 결코 그대의 신에게 감사하지 말고
오직 그대 자신이나 아니면 주위 사람에게 감사하라.

 

당첨금을 받고 나서 한참의 세월이 지났을 때
그대가 로또 당첨 이전보다 더 많은 부채에 시달리게 되어
1등 당첨에 대한 감사의 기도를 드렸던 그대의 신에게
이번엔 통곡의 원성(怨聲)을 보내게 될까 두렵기 때문이다.

 

신은 불평의 대상이 아니라 오직 감사의 대상이므로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태어나 살고 있음'에 대하여만 감사하라.
그 나머지는 신이 아닌 존재에게 감사해야 할 일이다.
신의 피조물인 가족, 이웃, 인간, 동물 그리고 자연에 감사할 일이다.


그래야, 어느 때 그대 다시 불평을 할 수도 있지 않겠는가?

 

 

 

 자란 김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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