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히 있으라, 그리고 내가 신임을 알라 2 나는(우리는) 물질세계에 있지 않은 신 神이다. 즉 물질세계에는 내가 없다. 그래서 무아 無我인 것이다. 깨달은 분들은 일찍이 무아와 공 空을 말씀했으며, 진공묘유 眞空妙有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여기서 공이라는 것은 지금 우리가 갖고 있는 공간 개념에서의 텅 빈 허공이 아니라, 시간이나 공간에 대한 개념이 없는 상태에서의 텅 빔을 말한다. 결론적으로 '나'라는 존재는 감각의 세계인 물질계에 존재하는 게 아니라, 물질계를 벗어난 시간도 없고 공간도 없는 텅 빈 미지의 세계에 존재한다는 말이다. 그런데 미지의 세계에 나 홀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하나이자 전체이며 또한 절대인 존재와 함께 존재한다. 전체이기에 하나이며 절대이기도 한 존재를 우리는 보통 신 神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