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브로 노이즈캔슬링지상에서 한때 쓰러졌다가끝내 죽지 않고 살아남은 자가마침내 터뜨리는 고고성(呱呱聲)기쁨의 눈물 쏟아지는 노을처럼보이는 것 너머의 눈먼 진실과비어 있어 비로소 찰랑이는 나를시나브로 앓으며 건너가는 중이다시 나부랭이 쓴다고나무라는 겨울을 지나서시나브로 봄이 올 수도 있다봄과 함께 시나브로영어와 불어로 된 낯선 이름들개선장군인 양 물밀듯 밀고 들어온다하긴 신춘문예 당선 시 제목을 보고노이즈캔슬링이라는 단어가 있음을 알았다면세상을 탓해야 할까, 나를 탓해야 할까어차피 세상 귀 닫고 살 수는 없을 터노이즈캔슬링 이어폰 샀으나사용법 잘 몰라 대충 잘 쓰고 있다세상의 소음은 지우고내 안의 소리는 남겨두기로 했다천상의 종소리, 안에서 울려 퍼질 터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