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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 자유로운

바람처럼 자유로운 / 신타 공중을 나는 날개만이 아니라 지상을 걷는 발이라 할지라도 모두가 자유로울 수 있음이다 날개가 없어서가 아니라 생각의 날개 스스로 펴지 못하기 때문이다 생각이 생각을 구속하기 때문이다 자유에 대한 소망 한 움큼 담아 '새보다 자유로워라'를 주문처럼 노래하던 젊은 시절 생각의 울타리 스스로 허문다면 새보다 자유로울 수 있음을 생각 없이 생각할 수 있음을 예전에 미처 몰랐을 뿐이다 새처럼 또는 새보다가 아닌 자유로움을 나는 더함도 덜함도 없이 생각 속에서 자유롭다 하늘도 땅도 없는 스스로 구속함이 없는 자리 시공이 없는 한바탕 꿈속 세상 있으면서도 없고 없으면서도 있는 자리 내가 거기 있음이다 허공을 스치는 바람처럼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은

신작 詩 2022.05.17

나는 나입니다

나는 나입니다 / 신타 나는 당신 안에서 나입니다 당신은 내 안에서 당신입니다 나는 당신 품에서 태어나 당신 품으로 돌아가는 영원한 당신의 사랑입니다 감사합니다 당신 안에서 나는 나입니다 당신 안에서 내 뜻이 이미 이루어졌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무 無이지만 사람 모습으로 현신할 수 있는 전체인 하나이자 영 零이기도 한 당신 안에 있는 기적과 능력입니다

詩-깨달음 2022.05.13

믿음에서 깨달음까지

믿음에서 깨달음까지 / 신타 아무런 조건 없는 사랑의 신이라는 가르침과 조건에 따라 처벌하는 신이 같을 수는 없기에 신에게 짓는 죄란 있을 수 없지만 나 자신에게는 지을 수 있음이다 자신을 믿지 못하는 죄 신을 믿지 못함과 같다 신의 품에서 태어났으며 신의 품으로 돌아갈 내가 스스로 자신을 믿지 못함은 내려놓지 못하기 때문이다 나 자신에 대한 오랜 집착을 이제 그만 포기할 때 되었다 내가 한다는 생각 스스로 내려놓아 이제라도 자신에게 죄를 짓지 말자 조건 없는 사랑의 신에 대한 믿음으로 나를 구속하는 사슬 스스로 끊어내자 모든 게 신의 뜻이라는 깨달음으로 신의 품 안에서 마음 놓고 뛰어놀자

詩-깨달음 2022.05.12

동이 트는 것처럼

동이 트는 것처럼 / 김신타스스로 생을 마감한 사람은 얼마나 아름다울까또한 그들의 현실은 얼마나 힘들고 괴로웠을까현실이란 몸뚱이에 있는 눈을 통해 보이지 않는세상을 살아가는 각자에게 스스로 느껴지는 것고로 눈에 보이는 남의 현실을 보고 욕하지 말자차라리 얼마나 힘들었으면 하고 연민을 보내자그러나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생각의 굴레에서 벗어나길 거부하는 몸짓일 뿐빛나는 희망 사라지고 잿빛 절망이 찾아왔을 때절망조차 내려놓아야 함에도 끝내 놓지 못하는사느냐 죽느냐는 판단조차 내려놓아야 함에도생각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안타까운 순간희망과 절망 모두 내려놓을 수 있을 때 우리에겐흔들리지 않는 평안함이 미명처럼 다가오리라모든 것을 버려라 그리하면 모든 것을 얻으리라라는 격언에서처럼 절망조차 버려..

詩-깨달음 2022.05.09

용호정

용호정 / 김신타 산천경개 바라보며 시를 읊던 곳 요즘 말로 하면 용호 카페이려나 매천 선생의 절명시에 끓어오르는 우국충정 참기 어려웠던 선조님들 백 년 세월 지난 자리에 후손들이 모여 노래한다 통한의 지난 세월 잊지 않고 기억할지라도 역사의 분노 되새김질하는 어리석은 짓 반복하지는 말자 선조와 후손 모두의 아픔을 이제는 사랑으로 감쌀 일이다 섬진강 거슬러 오르는 적군 칼과 활로 대적할지라도 사랑 담아 목을 베고 사랑의 활시위 당길 일이다 내가 나를 지키기 위해 내게 칼 휘두르고 활 쏘는 것임을 이제는 깨달아야 할 때이자 또한 스스로 사랑이 될 때 되었음이다

신작 詩 2022.05.04

빗소리

빗소리 / 신타 기와 강판에 떨어지는 봄비 4월이 가는 빗소리가 잔잔하다 낼모레 5월이면 세상은 온통 푸른 빛 이팝꽃을 비롯한 흰 꽃들 사이 잠시 흔들리던 연인은 장미꽃처럼 붉게 타오르고 세상엔 또다시 봄이 올 것이다 빗소리 들리는 날 나는 몇 번의 봄을 맞는다 매화 벚꽃 진달래 철쭉 모란 그때마다 봄은 피어난다 온 천지 흰 꽃으로 둘러싸인 채 여왕처럼 새봄을 맞는 장미꽃 골목마다 담장 너머 내다보는 여인들의 합창 듣게 되리라

신작 詩 2022.04.29

살다 보면 알게 돼

살다 보면 알게 돼 / 신타 깨고 나면 사라지는 허망한 꿈이 진짜라는 걸 있으면서도 없고 없으면서도 있는 꿈 꿈이 바로 실상이라는 걸 현실이 허상일 뿐 꿈이 허상이 아님을 언젠가는 알게 될 거야 살다 보면 아는 날 올 거야 태양이 도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지구가 도는 것임을 이젠 모두가 아는 것처럼 살다 보면 언젠가 우리 깨닫는 날 올 거야

詩-깨달음 2022.04.24

결핍의 선물

결핍의 선물 / 신타 결핍 또한 부 富라는 생각이 들었다 불완전이 있기에 완전이 있는 것처럼 앞으로는 결핍감조차 기꺼이 사랑하는 내면에 있는 감정과 생각 모두 사랑하리 그들이 나를 완전하게 해주는 선물이므로 감정과 생각 곧장 밖으로 내보이지 않으며 사랑으로 품은 다음에야 비로소 내보내리라 자궁 속처럼 둥우리처럼 그리고 어머니 품처럼

詩-깨달음 2022.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