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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의 기도

다니엘의 기도내 안에 신이 없다면 신은 어디에 있겠는가? 즉 우리 저마다 자신 안에 신이 없다면 신은 어디에 있겠는가? 신과 인간은 따로 떨어져 있는 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신 안에 있음과 동시에 우리 각자의 안에 신이 있음이다.신은 어느 것과도 떨어져 있지 않다. 인간을 비롯한 동식물은 말할 것도 없으며, 심지어 무생물인 광물과도 떨어져 있지 않다. 신은 우리 눈에 보이는 물질적 대상과는 물론이려니와, 보이지 않는 형이상학적 관념과도 함께 하나로 존재한다.과거엔 내가 신 안에 있다는 말은 맞지만, 내 안에 신이 있다는 말은 왠지 맞지 않는 옷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오늘은 신 안에 내가 있다는 말도 맞지만, 내 안에 신이 없다면 "신은 어디에 있다는 말인가?"라는 의문이 들었다.내 안에 당연히 ..

깨달음의 서 2024.12.12

다니엘의 믿음

다니엘의 믿음 / 김신타당신 품 안에 있을 때내 뜻이 곧 당신 뜻이고당신 뜻이 곧 내 뜻입니다당신 품을 벗어난 어느 곳도내게는 쉼터가 아닌 까닭이며당신만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당신만이 존재하기에 나는당신의 품 안에서 기꺼이당신의 뜻에 순종합니다당신의 사랑이 내게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라도오로지 당신의 뜻에 따르고자 합니다사자 굴 속에서도오직 당신만을 바라보았던다니엘의 믿음을 바라보고자 합니다내가 있는 지금 여기가바로 다니엘의 사자 굴이며당신의 품 안이기 때문입니다

詩-깨달음 2024.12.08

다니엘의 깨달음

다니엘의 깨달음 / 김신타시샘도 질투도 신의 감정이다좋은 감정이든 좋지 않은 감정이든신으로부터 비롯되지 않은 건어느 것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이렇게 단언할 수 있음은내가 지금 여기 있는 이유를,나를 있게 한 것이 무엇인지를그 누구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다만 나는신의 사랑을 느끼고자 함이다내가 행할 때이든남이 행할 때이든신에게서 비롯된사랑의 감정을 느끼고자 함이다에고도 신이며에고의 생각도 신의 생각이다신에게서 비롯되지 않은 건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마음도 몸도 신이며마음에서 생겨나입을 통해 나오는 말과몸을 통해 드러나는 행동이모두 신의 말이고 신의 행동이다내 생각이란 없음이다'내가 생각한다.' 또는'내가 말한다.' 그리고'내가 행동한다.'라는 생각은어릴 때부터 몸에 밴 착각일 뿐이다전체의 부분으로서 내가 ..

詩-깨달음 2024.12.08

전체에서 부분으로

전체에서 부분으로우리가 하게 되는 생각은 부분인 나에게서 생겨나는 게 아니라, 전체인 신으로부터 부분인 내 몸과 마음과 영혼으로 흘러드는 것이다. 내가 무엇인지에 대한 깨달음 역시, 깨달음이 내 몸 마음 영혼 안에서 생기는 게 아니라, 전체에서 부분인 내 안으로 흘러드는 것이다. 즉 내가 하는 일이란 아무것도 없다. 나란 즉 내 몸과 마음과 영혼이란 하나의 그릇에 지나지 않는다. 전체인 신으로부터 모두에게 떨어져 내리는, 깨달음의 빗물을 담을 수 있는 통이 바로 내 몸과 마음과 영혼일 뿐이다.깨달음에도 철학자 헤겔이 말한 정반합의 원리가 적용된다. 정 正이 우리가 지금 보는 바와 같이 물질세계(색)라면, 반 反은 아무것도 없는 텅 빈 세계(공)인 것이다. 우리는 대개 물질세계가 전부인 것으로 여기며 세상..

깨달음의 서 2024.12.03

신 안에서

신 안에서우리는 신 안에서 신이다. 고로 내 뜻도 신의 뜻 안에 있으며, 신의 뜻에 대한 순종 안에 내가 뜻하는 행복이 있다. 즉 자유의지에 따라 행복이 무엇인지를 스스로 정하고 선택하게 되지만, 그것이 신의 뜻에 대한 순종 안에서 이루어진다는 말이다. 신 안이 아닌, 신 밖에 존재하는 건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과 다른 나 즉 신 밖에 있는 나란 존재하지 않으며, 이게 바로 석가모니의 가르침인 무아의 뜻이다.그러나 무아가, 전체이자 절대인 신의 부분으로서의 나조차 없다는 뜻은 아니다. 개체로서의 내가 신에게서 따로 떨어져 존재하지는 않지만, 신의 부분으로서 나는 신 안에서 개체로서 영원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다만 우리는 신 안에서 개체이면서 동시에 모두가 하나로 존재한다. 개체이면서 동시에 ..

깨달음의 서 2024.12.02

원치 않는 결과에도 감사할 수 있는 힘

원치 않는 결과에도 감사할 수 있는 힘나와 함께하는 몸도 나의 몸이 아니라 신의 몸이며, 심지어 나의 의식조차도 신의 의식일 뿐이다. 고로 이 세상에는 내가 있는 게 아니라 오직 신만이 있다. 따라서 내가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생각하는 활동이, 나의 의식이 아니라 신의 의식에 의한 것이다. 예전과는 달리 내가 있지 않다는 사실이, 이젠 허무나 불안이 아니라 평안으로 다가온다. 몸이 무형의 나와 함께하는 것처럼, 무형의 내가 신과 함께함이 느껴지기 때문인 것 같다.지금까지 우리는 나 자신을 스스로 유형(몸)으로 생각해 왔다. 그러나 나는 유형이 아니라 무형이다. 몸과 같은 유형으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감각되지 않는 무형으로 존재하고 있음이다. 이러한 앎이 깊어지면 내가 유형의 몸이 아니라, 무형의 존재..

깨달음의 서 2024.12.01

첫눈 내린 날

첫눈 내린 날 / 김신타슬픔처럼 아름다움이 밀려옵니다촉촉해진 눈가에 기쁨이 담겨 있습니다어쩌다가 느껴지는힘든 시간이 더 많은삶에서 아름다움이 느껴진다는 것참으로 기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멀리 간 친구가 보낸 눈 쌓인 풍경 사진'눈이 내리네'라는 오래전부터 들었던 샹송 오늘은 모든 게 눈물겹습니다눈물겹게 아름다운 겨울밤입니다https://m.youtube.com/watch?v=k3Qaeo63tws

신작 詩 2024.11.27

'나'라는 단어

'나'라는 단어 / 김신타눈에 보이는 우리 몸은 대상이고주체는 눈에 보이지 않는 무엇이며우리는 그 무엇을 '나'라고 이름한다'나'는 주체를 나타내는 단어임을우리 스스로 깨달아야 할 것이다우리는 모두 '나'라는 주체이므로타인을 주체가 아닌 대상으로 보자눈에 보이는 건 대상일 뿐이며주체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주체는 그의 눈 속에 있다겉으로 보이는 몸이 아닌눈 속에 있는 무형이 그다그리고 나는 대상이 아닌 주체다남이 나를 볼 때는 대상이겠지만나에게 있어 나는 주체가 아닌가스스로 대상으로 행동한다면그거야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단멸의 두려움은 버려버리자대상이 아닌 주체가 되어자유로움이 느껴지는 삶을영원한 나로서의 삶을 살자

詩-깨달음 2024.11.26

이 깨달음을 세상에 전하는 데 내 몸과 마음을 아끼지 않으리라

이 깨달음을 세상에 전하는 데 내 몸과 마음을 아끼지 않으리라불경에 나오는 '살생하지 말라'는 말씀도, 바이블에 나오는 '살인하지 말라'는 말씀도, 모두가 다른 생명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뜻이다. 방안에 기어다니는 벌레를 종이에 싸서 죽이는 것도 그 벌레 자체가 두려운 것이든, 벌레로부터 옮길지도 모르는 병균이 두려운 것이든 암튼 두려움에 의한 행동이다. 만일 우리에게 이러한 두려움이 없다면 벌레를 방 안에 돌아다니게 그대로 두던가 아니면, 죽이지 않고 방 밖으로 내보내던가 할 것이다.이상에서 보듯이 다른 생명을 죽이는 행동은 두렵기 때문이며, 종교 경전마다 나오는 살생과 살인을 하지말라는 말씀도 결국은 "나 아닌 다른 생명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에 다름 아니다. 그리고 우리가 동물을 음식물로 섭쥐하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