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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과 객관

주관과 객관 아상이란 주관적 판단을 말하고 법상이란 객관적 판단을 말하나, 아상과 법상 모두 주관적일 뿐이다. 법상이란 객관적인 진리가 외부에 존재한다는 착각을 하는 것일 뿐, 아상이든 법상이든 그것이 진리라는 믿음은 각자의 내면에 있는 주관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우리 각자가 생각하는 객관이 곧 주관이다. 객관이란 하늘에서 떨어진 무엇이 아니라, 우리 각자가 생각하고 믿는 바가 바로 객관일 뿐이다. 우리는 저마다 스스로 믿는 바가 객관이라는 믿음과 함께, 다른 사람도 자신과 같은 믿음일 것이라는 주관적 판단을 하는 것일 뿐이다. 그러나 생각해 보라. 저마다 주관적인 생각 속에 있는, 객관에 대한 관념이 서로 같을 수 있는지를 말이다. 착각일 뿐이다. 다른 사람들도 자신과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깨달음의 서 2024.10.31

소리

소리 / 김신타 별반 신기할 것도 없이 그저 당연한 일이었는데 어느 순간 참으로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리가 있을 수 있다니 어디 첫닭 우는 소리 들렸으며 언제 나는 소리를 처음 들었을지 신기함에서 당연함으로 당연함에서 신기함을 거쳐 내가 모르는 게 있음과 감사할 수 있음에 그저 감사할 뿐 이젠 신기한 것에도 당연한 것에도 그저 감사할 뿐 그동안 알지 못했던 무엇이 어느 순간 새롭게 나타난다고 해도 감사함 안에서 다만 받아들일 뿐이다 귀에 들리는 것이든 눈에 보이는 것이든 익숙한 것이든 새로운 것이든 내가 받아들일 때 그것은 이미 존재하는 것이며 익숙한 것이 동시에 새로운 것일 수 있으므로

신작 詩 2024.10.30

신과 함께하는 신

신과 함께하는 신 / 김신타 상처에 빠지지 말라 감정에 빠지지 말라 아픈 기억에 빠지지 말라 이들에서 벗어날 때 가족이 하나가 되고 더 행복해지고 더 건강해질 것이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가 아니라 위에서 내려온 물 아래로 흘려보내야 한다 상처를 붙들고 있으면 다가오는 기회를 오히려 스스로 막아버리는 셈이다 우리에게는 신과 함께하는 각자의 삶이 있다 너 자신을 알라 신과 함께함을 알라 신과 함께하는 신임을 알라

詩-깨달음 2024.10.30

범아일여(梵我一如)

범아일여(梵我一如) / 김신타 나는 나이고 신은 신이며 저 높은 곳에 있기에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신에게 머리 조아리다 어느 날 깨닫게 된 중생이 곧 부처이며 범아일여라는 진실 신만이 존재하므로 내가 신이 아닐 수 없고 신 또한 내가 아닐 수 없다 존재하는 모든 게 신이기에 나라는 건 없다 신인 내가 있을 뿐 신이라는 것 역시 없다 모든 게 신인 세계에서는 나인 것도 없고 나 아닌 것도 없으며 신인 것도 없고 신 아닌 것도 없음인

詩-깨달음 2024.10.28

무아 無我

무아 無我 / 김신타 바로 지금 우리 생각 속에 있는 나라는 존재는 이 세상에 없다는 부모로부터 떨어져 있고 형제로부터 떨어져 있으며 신으로부터도 떨어져 있는 나라는 존재는 이 세상에 없다는 세상에 혼자 떨어져 사는 고아 같은 존재는 없다는 그런 나란 없다는 말이다 우리는 모두 신과 함께한다 아직 자각하지 못하는 것일 뿐 아직 기억하지 못하는 것일 뿐 지금 우리 생각 속에 있는 나라는 존재는 이 세상에 없다 신과 함께하는 내가 있을 뿐이다 신과 하나인 우리가 있을 뿐이다

詩-깨달음 2024.10.27

나에게서 신에게로

나에게서 신에게로 / 김신타 불평과 불만을 가질 때도 있고 혼자 생각하고 판단할 때도 있지만 그 모든 걸 행하는 건 신이자 동시에 나라는 사실 불행과 행복을 느낄 때도 있고 고통과 상처에 아파할 때도 있지만 그 모든 걸 느끼는 건 바로 신이자 동시에 나라는 사실 천지가 곧 신이기에 내가 신이 아닐 수 없고 신 또한 내가 아닐 수 없다 오직 신만이 존재하기에 나만이 존재하는 것이기도 하다 나만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몸과 마음으로 느낄 때 우리는 나를 나라고 부르지 않으며 너를 너라고 부르지 않으리라 우리는 모두 하나임을 알기에 몸과 함께하는 나는 내가 아님을 그런 나는 환상이자 허상임을 신과 함께하는 내가 진짜 나임을 때가 되면 우리도 알게 되리라 신과 하나인 내가 있다는 사실을

詩-깨달음 2024.10.27

우리는 모두 하나다

우리는 모두 하나다 / 김신타 이 세상에는 신만이 있다 너도나도 모두가 신인 신 아닌 게 존재할 수 없는 사람도, 사람 아닌 것도 모두가 신으로 존재하는 신만이 존재하는 세상이다 작은 개미 한 마리 죽이는 것도 손가락으로 죽일 수 있는 것도 그리고 나는 비록 아닐지라도 나와 함께한 몸이 죽는 것도 내 뜻이자 동시에 신의 뜻이다 나는 신에게 감사한다 내가 나에게 감사한다 신만이 존재하기 때문이며 내가 바로 신인 까닭이다 우리는 모두 하나다 신임을 스스로 인정할지라도 아니라고 부인할지라도 잘난 나일지라도 못난 나일지라도 우리는 신으로서 하나다

詩-깨달음 2024.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