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歷史의 유언장
김석기
기차 안에서
작은 시집을 꺼내 읽을 수 있는 평화도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은,
수많은 시간이 제물로 바쳐지고
땀과 아우성이 피처럼 얼룩진
지금은 잊혀진 투쟁이었음을
나는 문득 생각해 본다
이제는
강아지 이름처럼 흔해진 아픔, 민주주의!
온 산하에 민들레 씨앗이 퍼지기까지
깊은 절망과 분노가 거름 되어 뿌려지고
땀과 아우성이 피처럼 솟구친
아직도 움켜쥔 역사의 유언장을
나는 새삼 되돌아본다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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