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그리고 또

웃음, 눈물의 댐

신타나몽해 2009. 2. 6. 17:26

 

      웃음, 눈물의 댐

   

 

지금 그가 웃고 있어도

다른 이에게 웃음을 주어도,

눈물 없는 이 누가 있으랴?

슬픔 없는 삶 어디 있으랴?

 

그에게 있어 웃음은

눈물의 댐이었던 것을,

그에게 있어 기쁨은

슬픔의 눈꽃이었던 것을

 

초등학교 오학년 시절,

힘든 엄마를 도우려는 마음은

어린 동생을 등에 업은 채

세숫대야에 한 장 씩

연탄 오십 장을 다 나른 뒤

그만 몸져누웠어도

마음은 내내 뿌듯했다.

 

지금 그가 빛나 보임은

흙속에 묻히고 묻힌 채

오랜 어둠의 세월 지나

단단한 보석이 되었을 뿐,

 

눈물 없는 이 누가 있으랴?

슬픔 없는 삶 어디 있으랴?

눈물은 많아도 늘 웃는 모습으로

슬픔처럼 잔잔한 기쁨을 간직할 뿐,

 

 

 자란 김석기

 

^*^*^*^*^*^*^*^*^

  <시작 노트>

* 웃음은, 넘치려는 눈물을 막는 댐이요

슬픔을 간직한 웃음이 진정 아름다운 웃음이겠지요~~~ *

 

'詩-그리고 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뒷산 겨울 산길  (0) 2009.02.23
크로커스  (0) 2009.02.16
역사歷史의 유언장  (0) 2008.12.11
나 어릴 적 친구처럼  (0) 2008.12.08
비 오는 날의 수채화  (0) 2008.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