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눈물의 댐
지금 그가 웃고 있어도
다른 이에게 웃음을 주어도,
눈물 없는 이 누가 있으랴?
슬픔 없는 삶 어디 있으랴?
그에게 있어 웃음은
눈물의 댐이었던 것을,
그에게 있어 기쁨은
슬픔의 눈꽃이었던 것을
초등학교 오학년 시절,
힘든 엄마를 도우려는 마음은
어린 동생을 등에 업은 채
세숫대야에 한 장 씩
연탄 오십 장을 다 나른 뒤
그만 몸져누웠어도
마음은 내내 뿌듯했다.
지금 그가 빛나 보임은
흙속에 묻히고 묻힌 채
오랜 어둠의 세월 지나
단단한 보석이 되었을 뿐,
눈물 없는 이 누가 있으랴?
슬픔 없는 삶 어디 있으랴?
눈물은 많아도 늘 웃는 모습으로
슬픔처럼 잔잔한 기쁨을 간직할 뿐,
자란 김석기
^*^*^*^*^*^*^*^*^
<시작 노트>
* 웃음은, 넘치려는 눈물을 막는 댐이요
슬픔을 간직한 웃음이 진정 아름다운 웃음이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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