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그리고 또

뒷산 겨울 산길

신타나 2009. 2. 23. 12:45

 

 

 

 

                  뒷산 겨울 산길 

 

  

야트막한 뒷산

양탄자 깔린 듯

낙엽 밟으며 걷는다, 겨울 산길

 

군데군데 쌓인 눈 뽀득뽀득

간간이 들리는 새소리

멀리서 들려오는 경운기 소리, 차 소리

 

배고플 때면

음식 냄새 멀리서도

봄바람처럼 다가오듯,

귀가 비어 있는 호젓한 산길

산길로 소리가 모인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고

소리는 세상에서

산마루, 겨울 산길 따라 오른다.

 

 

 자란 김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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