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詩

시내버스에 걸린 시

신타나 2010. 5. 25. 09:31

 

    시내버스에 걸린 시

 

 

시내버스 유리창엔 시가 있어

창밖으로 보내는 눈길에

한 편의 시가 걸린다

 

때로는, 읽고 또 읽어 보며

유리창마다 눈길을 옮겨가는

잠시 머물 마음을 위해

기름 묻은 손 누군가가

시내버스에 붙여 놓은 시

 

시인의 마음이

함께 덜컹거린다

 

 

자란 김석기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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