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詩

자작(自酌)

신타나 2010. 11. 1. 14:30

 

자작(自酌)

 

김석기

  

 

술이란, 내가

마시고 싶어 한 잔 권하고

취하고 싶어 두 잔 권하며

친구의 마음 담은 잔 받아드는 기쁨도 있지만

 

첫 잔은 정으로 가득 채워 권하고

둘째 잔은 친구의 생각을 따르며

느낌을 스스로 부어 마시는

기쁨 가득한 여백의 술잔도 있으리라 

 

          

'신작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이지 않는 모습  (0) 2011.11.05
無心  (0) 2011.06.04
오월의 빛  (0) 2011.05.11
시내버스에 걸린 시  (0) 2010.05.25
나팔꽃  (0) 2009.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