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소 면회 정경(情景)
김석기
반가움 미뤄두고 부모님께 신고하는
자식 모습 보며 눈물짓는 어머니와
마주 서서 뿌듯하게 경례 받는 아버지
여기저기 구호소리 줄줄이 이어지네.
내 자식이 고된 훈련 견디기나 했을는지
이런저런 근심 걱정 마음속에 하시면서
철조망 높이 쳐진 훈련소에 오셨는데
살이 더 찐 자식 모습 부모 마음 편케 하네.
어머니는 그동안 못 먹은 것 생각해서
내 자식이 좋아하던 이것저것 준비해와
하나라도 더 먹도록 자식에게 집어주고
먹는 모습 바라보며 흐뭇하게 웃으시네.
자식 걱정하시느라 머리 하얀 부모님
먼 길도 마다 않고 찾아와 준 친구들
쌓인 얘기 나누다가 고마움에 일어서서
'필승' 구호 크게 외쳐 힘차게 인사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