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서

깨달음이란

신타나 2020. 7. 13. 05:51
깨달음이란


깨달음이란 기억을 되찾는 것입니다. 우리가 몸을 받아 태어나면서 스스로 지워버린 기억을 되찾는 것입니다. 전에 없던 새로운 무엇을 깨닫거나 또는 무언가를 새롭게 창조해내는 게 아니라, 단지 스스로 기꺼이 잊어버렸던 기억을 되찾는 게 바로 깨달음입니다.

그리고 그 기억이라는 게 바로 자기 자신에 대한 기억이기도 하고요. 소크라테스가 강조한, 너 자신을 알라, 라는 말씀이 바로 자신에 대하여 스스로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으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보물찾기를 하고 있습니다. 다름 아닌 자신이라는 보물을 찾는 놀이를 하는 것이죠. 기억을 잃어버린 후 다시 기억을 되찾는 방법을 통해서 말입니다. 그런데 기억을 되찾게 되면 처음으로 돌아갈까요?  아닙니다.

우리는 그만큼 달라지는 것입니다. 유형으로서 달라지는 게 아니라 무형으로서 달라집니다. 집 떠나면 개고생이라는 말이 있지만 그래도 우리는 집을 떠납니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개고생을 하는 것이고요.

그러나 개고생만 있다면 누가 집을 떠나겠습니까? 고생과 동시에 기쁨과 충만함이 있습니다. 더욱이 집으로 돌아왔을 때, 즉 자신에 대한 기억을 되찾았을 때의 기쁨과 충만함은 말할 것도 없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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