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믿음의 세계

아름답고 자유로운 꿈

신타나몽해 2020. 12. 17. 04:21


아름답고 자유로운 꿈


우리의 현실 삶이 환상이라는 얘기는 무슨 뜻일까? 우리가 지금껏 살아온 삶과 지금 살아가는 삶이 환상이라는 얘기를 영화 '기생충'에 빗대어 설명하자면 이렇다.

주인공인 배우 송강호가 영화에서는 부자로 살아가는 집주인에게 기생충처럼 붙어살고 있지만, 현실에서 송강호는 대한민국에서 제일 잘나가는 영화배우인 것처럼, 영화라는 가상 현실에서와 실제 현실에서의 그의 삶은 서로 다르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현실 삶도 영화와 같은 가상 또는 환상의 세계인지라, 우리 몸뚱이가 죽어서 지금의 현실 삶에서 벗어나 무형의 실제 삶으로 돌아가게 된다면, 우리는 아무런 차별도 없고 시간도 공간도 없는 세계에 영원히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영화나 연극이란 한마디로 환상의 무대 속에서 또다시 벌어지는 환상의 무대이며, 꿈으로 비유한다면 꿈속의 꿈인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꾸는 이 꿈은 누구라도 결코 깨어날 수 없는 꿈이다.

그러나 깨어날 수는 없다 해도 지금 이것이 꿈임을 자각할 수는 있다. 어느 깨달은 선각자가 우리의 현실을 꿈으로 비유한다면, 그것은 그가 현실 세계가 꿈임을 자각한 것이지 꿈에서 깨어난 것은 아니다.

꿈에서 깨어나기 위해서는 우리의 몸에서 벗어나야 하기 때문이다. 아직 몸으로 살아 있으면서도 꿈에서 깨어났다고 주장한다면 그는, 꿈에서 깨어나는 꿈을 꾸고 있음일 뿐이다.

이는 마치 현실 삶을 살고 있으면서 현실 삶에서 벗어났다고 얘기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랴? 고로 우리는 몸을 가진 상태에서 벗어나 생명 본연의 상태로 돌아가기 전까지는 결코 꿈에서 깨어날 수 없는 운명이다.

다만 선각자라면 꿈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이런저런 꿈에 마냥 끌려다니는 게 아니라, 무슨 꿈을 꿀 것인지를 스스로 선택하는 힘을 가질 수 있음이다. 사랑과 존중 그리고 배려가 넘치는, 아름답고 자유로운 꿈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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