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사랑의 느낌

사랑

신타나몽해 2021. 11. 14. 07:46

사랑

신타


은행잎 노랗게 뒹구는 늦가을
가로수 길 걷던 여자, 남자에게
왜 그리 말을 하느냐며 새침하다

내가 뭘?
아까 화가 난 것처럼 말했잖아?
너무 그렇게 예민하게 굴지 마!
은행잎에 미안하지도 않아?

가로등 불빛 아래
은행잎 환하게 비치고 있다

여자는 남자에게
소중하게 끼워 넣은 책갈피
노란 은행잎이 되고 싶은 것이다
그리고 스스로
낙엽 같은 사랑이고자 한다

'詩-사랑의 느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선, 사랑의 힘  (0) 2022.01.23
용서와 사랑  (0) 2021.12.24
살며 사랑하며  (0) 2021.10.25
달무리 진 밤  (0) 2021.09.23
사랑의 용광로  (0) 2021.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