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또는 수필

중도 中道

신타나몽해 2022. 1. 9. 03:12

중도 中道


내가 원하는 일과 실제로 일어나는 일. 이 모두를 받아들이는 게 중도다. 중도란 내가 원하는 일과 실제로 일어나는 일 사이에서 어느 중간쯤을 받아들이는 게 아닌, 양쪽 모두를 기꺼이 받아들이는 마음 자세다.

그리고 원하는 일과 실제로 일어나는 일뿐만 아니라, 선과 악, 빛과 어둠, 정의와 불의 등등 상대적인 대상 모두를 수용하는 게 바로 중도이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어느 일면만이 아닌, 양면 모두가 존재하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다만 양면을 모두 받아들이면서도, 어느 한 면만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게 우리 삶이기도 하다. 달리 얘기하자면 마음으로는 모든 걸 받아들이되, 몸으로는 어느 하나만을 선택해서 행할 수밖에 없다. 몸으로 중간을 선택하거나 또는 어느 한 편을 선택하는 것과는 아무런 상관 없이, 마음으로 모든 걸 받아들이는 게 바로 중도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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