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깨달음

창조자이자 창조주

신타나몽해 2022. 2. 11. 01:00

창조자이자 창조주 / 신타


내 안에 존재하는
나는 창조자이며 내가
나 자신에게 창조주입니다
무엇인가의 창조주가 아니라
스스로 나 자신의 창조주입니다

어제인 오늘도 나는
내 안의 나를 창조합니다
내일인 오늘도 마찬가지겠지요
모든 어제와 내일이 곧 오늘이며
모든 오늘에 나는 나를 창조합니다

창조된 생명이자
창조주인 나는 오늘도
세상에 홀로 존재합니다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나는
지금까지 마냥 살아왔습니다

아무도 없는 세상에 태어나
부모 형제와 이웃 친지 덕분에
나는 이제서야 내가 혼자임을
세상에 홀로 존재함을 깨닫습니다
나는 왜 세상에 존재하는 걸까요

어쩌면 혼자인 게 좋습니다
우주에 나 혼자 존재한다는 게
내 안에서 생각을 하고
혼자서도 얘기할 수 있으며
시를 쓸 수 있다는 게

누구나 홀로 존재하지만
홀로 존재한다는 걸 아직은
느끼지 못하는 사람과도 나는
내일이면 함께 얘기하곤 합니다
세상을 함께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홀로 존재한다는 사실보다는
함께 살아간다는 사실이
더 생생하게 다가왔던 시간
덮쳐오는 고해의 파도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쓰던 시절

놀라 허둥대지 않고
허우적거리지만 않는다면
바닷가로 떠밀려 온다는 사실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애씀과 포기 끝에 떠밀려온 바닷가

드디어 평안함이 찾아듭니다
내가 홀로 존재함이 느껴집니다
나는 아무런 두려움 없이
바닷가 모래밭을 조용히 거닙니다
온 세상이 내 안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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