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서

저마다 내면에 보석이 있다

신타나몽해 2022. 3. 2. 04:59

저마다 내면에 보석이 있다


천국도 지옥도 모두 내 안에 있다. 외부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 우주가, 다름 아닌 저마다의 내면에 있는 것처럼 말이다. 다시 말해 우리 각자의 내면을 벗어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내면이란 눈에 보이는 유형적 신체의 내부가 아니라, 아무것도 없음 즉 시공도 없는 무 無이기 때문이다. 무이기 때문에 우리 각자가 모든 것일 수 있음이다.

그러나 우리는 형상(이미지)이나 관념을 잡으려고 할 뿐만 아니라, 적어도 무슨 느낌이라도 하나 잡으려고 애를 쓴다. 유형의 대상이든지 또는 무형의 대상에라도 의지하려 하거나, 심지어는 유형·무형의 어떤 것을 자신으로 여기기도 하지만, 우리는 유형도 아니며 무형도 아닌 아무것도 없음(무)이다.

없음 안에 모든 게 들어있다. 선과 악, 정의와 불의 등이 모두 우리 각자의 내면에 들어있다. 다만 무엇이 겉으로 드러나느냐에 따라 우리는 그를 선인이거나 악인으로, 또는 정의로운 사람이거나 불의한 사람으로 규정하곤 한다.

그러나 어느 한 면만이 아니라 모든 면이 우리 저마다 내면에 담겨있음이다. 물론 우리는 악한 면보다는 선한 면, 그리고 불의한 면보다는 정의로운 면이 겉으로 드러날 수 있도록 꾸준히 수행해야 한다. 자신이라는 원석을 스스로 갈고 다듬어, 저마다 자신 안에 있는 보석을 가공해내야 할 일이다.

그리고 지옥이 아닌 천국의 마음 상태 또한 스스로 만들어내고 있다. 모든 건 우리 각자의 내면에 있을 뿐, 무엇도 밖에 있지 않다. 신의 사랑과 자비도 저마다의 내면에 있으며, 악마의 증오와 죄악 역시 자신의 내면에 담겨있다. 무엇을 겉으로 드러내느냐가 우리를 서로 다른 길로 향하게 할 뿐이다. 결국엔 하나로 다시 만나게 될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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