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詩

믿음 소망 사랑

신타나몽해 2022. 3. 4. 20:15

믿음 소망 사랑 / 신타


낯선 곳에서 혼자라는 두려움이
서로에게 인연으로 다가왔으며
회전목마처럼 돌고 도는 계절은
샘물처럼 시작된 인연의 물줄기
운명의 물줄기로 바꾸어놓았다

만날 때에 헤어질 것을 염려하고
내일은 어느 쪽에서 바람이 불까
여전히 두려움을 넘지 못하는 채
헤어짐의 아픔을 생각하여 미리
헤어지고자 하는 어리석음의 꽃

카카오스토리를 통해서
백화점 막걸리 세 병 들고
기차역에서 처음 만난 사랑
인연을 넘어 운명적인 만남의
도도한 물결 또한 피할 수 없다

무슨 바람이 불지는 내일의 일
오늘은 물결 따라 흘러갈 뿐
부는 바람 따라 물결칠 뿐
물결도 바람도 안에서
내 안에서 일어난다

무엇을 밖으로 드러낼지는
저마다의 선택에 달린 일
의심과 불평의 물결 아닌
믿음과 감사의 심연에서
소망의 물결 드러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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