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詩

철 지난 단풍잎

신타나몽해 2022. 3. 6. 23:31

철 지난 단풍잎 / 신타


봄이 오는 흙밭에 떨어진
철 지난 단풍잎 하나에도
가던 길 멈추는 사람이 있다

바닥에 엎드린 낙엽 함께
봄의 숨소리 듣고 싶어
발길 세우는 사람이 있다

그의 세상에는 하찮은 것
고귀한 것 따로 있지 않은
눈길 닿는 곳마다 사랑 가득한

홀로 남겨진 가을 옆에서
사진 찍으며 추억을 담는
봄날의 따스한 가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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