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詩

정월 대보름

신타나몽해 2022. 2. 22. 10:30

정월 대보름 / 신타


50년도 더 지난 어린 시절
보름밥 얻으러 다닌다는 얘기
들어본 적은 있지만
직접 다닌 기억은 잘 나지 않는
추억 속의 보름밥
테이크 아웃 커피 통에 담아
손수 전달하는 선한 이웃이 있다

아무렇지도 않게 늘
혼자 보내는 점심시간이
정월 대보름 달처럼 환하다
찾아가는 서비스라는 말이 있듯
찾아오는 인정은 빛나고
아침 나절 내린 흰 눈
온 세상이 하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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