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 선 면 그리고 차원 / 신타
중심점을 만들지 말라
기준선을 정하지 말라
단면에 집착하지 말라
시공간에 갇히지 말라
우리는 자신이 지금 있는 곳을
우주의 중심으로 착각하나
모든 곳이 중심일 뿐
중심이란 없다
우리는 저마다의 의식 안에
옳고 그름의 기준선과
좋고 나쁨의 기준을 세우지만
모든 건 나를 위해 일어날 뿐이다
우리는 자신의 위치에서
보이는 면만을 또는
지금 보고 있는 면만을
진리로 받아들이려 하지만
동쪽에서 서쪽으로 태양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게 환영이며
지구가 움직이는 게 아니라
서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게 환상 아니겠는가?
우주 안에 신과 인간을 비롯한
삼라만상이 들어 있는 게 아니라
저마다의 내면에 신과 인간과 우주가
같은 차원에서 서로 다른 모습일 뿐이다
시간과 공간이란
시각과 청각이 빚어내는 환영이며
우리 눈에 보이는 삼라만상은
빛에 의해 만들어진 현상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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