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작 (詩, 수필)

언젠가는

신타나 2022. 10. 9. 05:55


언젠가는 / 김신타


마지막이란 더 이상 갈 길이 없거나
더 이상 함께 할 시간이 없음을
분명히 알 수 있을 때 쓰는 말이리라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으니
마지막인 것처럼 막말이 아닌
미련을 담아 작별 인사를 하자

죽음조차 마지막이 아닐진대
하물며 지상에서라면
우린 언젠가를 희망해야 한다

지상이 아닌 다른 곳에서도
지금이 아닌 다른 때일지라도
우린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될지니


「구례문학 32호(2023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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