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눈 쌓인 겨울 햇살 아래 / 신타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아무런 흔적 남김없이
돌고 도는 회전목마
계절이 늘 새롭다
기후 변화 때문일까
내가 변하는 때문일까
지구라는 회전목마를 타고
우리는 저마다
계절을 지나는 중이다
어느덧 봄이 새싹 거리고
여름이 해변에서 출렁거리며
가을이 노을처럼 물들고 나면
바람 없는 날 오후 한때
냇가에서 잔물결 바라보며
우리는 서로에게 물들어 간다
계절이 바뀌어도
내가 변해갈지라도
하나로 이어지는 소망
흰 눈 쌓인 겨울 햇살 아래
그대 안에 내가 함께하길
내 안에서 그대 따스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