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수 없는 당신 / 김신타
내가 알고 있는 것
외의 것들에 대해서는
내가 알 수 없다는 사실과
이러한 사실에 대한 앎 또는 자각
이어서 떠오른 앎인
알 수 없는 당신과 나는
같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
설사 당신이 나를 안다 해도
내가 당신을 모르는데 어찌
당신과 내가 다를 수 있으랴
구별과 경계도 시야가 확실할 때 얘기지
오리무중 五里霧中일 때는 모두가 하나일 뿐
고로 잠잘 때나 깨어있을 때나
몸으로 있을 때나 벗어났을 때나
나는 당신 안에서 살아있을 뿐이다
알 수 없는 당신이기에
알 수 없으므로
우리는 모두 하나일 뿐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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