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작 (詩, 수필)

나의 친구이므로

신타나몽해 2005. 6. 1. 23:31

      나의 친구이므로 죽음만큼 아름다운 것도 없다 힘겨운 우리에게 그는 편안한 휴식과도 같으며 새로운 아침을 여는 창문과도 같다 그러나 그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삶이다 이미 이루어진 것을 흰 눈으로 덮는 것도 순수하지만 비록 고통스럽고 부끄러운 색깔일지라도 창조하는 일은 더욱 위대하기 때문이다 이제는 나 무덤가 잔디밭에 누운 바람이기보다는 진흙밭에서 흙을 굽는 도공이련다 그리고 삶이 즐거워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삶이 힘겨워도 죽음을 동경하지 않으리라 만날 때가 다를 뿐 그들은 모두 나의 친구이므로 1999년 11월 햇살이 청명한 어느 가을날, 김석기 쓰다. ************ 월간 [문학바탕] 2005년 3월호 -등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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