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깨달음

행복의 나룻배

신타나몽해 2005. 9. 28. 23:34

행복의 나룻배


 

물에 씻기고 바람에 스치우는 바윗돌
세월에 깎이고 아픔에 다듬이는 마음
세월 속에 깨달음이 있어
아픔 속에 기쁨이 솟는다

 

기쁘고 기쁜 것은 불행의 시작이었으며
아픔 속의 기쁨만이 행복의 나룻배였다

 

삶이 곧 아픔일진대
아파할 일이 있던가
아픔이 곧 땅이거늘
밟지 않을 수 있는가

 

누가 조각하지 않아도
바위는 모양을 만들고
굳이 애태우지 않아도
마음은 깊어져만 간다


 

자란 김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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