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과의 독백 / 김신타눈에 보이는 저 표정과 동작다름 아닌 내가 하는 것이고문득 귀에 거슬리는 목소리그것 또한 내가 내는 것이며노인의 엉거주춤한 걸음걸이내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없다내가 행하는 것뿐만 아니라오감으로 느껴지는 모든 게내가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노인복지관 비좁은 식당에서옆 사람 팔꿈치 닿는 것도앞에 앉은 사람들 얼굴과 눈길주변에서 들리는 목소리의자 끌리는 소음조차도내가 행하는 것임을 알 때팔꿈치 닿는 옆 사람에게사이 좀 띄어 줄 수 있느냐고웃으면서 부탁할 수 있음이다내가 나한테 하는 독백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