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단추 첫단추 김석기 먼 걸음 달려와 둘이 손잡고 강가를 거닐면 한참이나 눈을 마주하며 여인의 빈 하늘 같은 삶을 살포시 껴안는다 삶이 그러하나 잘못 끼운 것은 첫단추가 아니라 순간순간의 단추이며 새로 끼울 수 있는 것 역시 지금 이 순간의 단추일 뿐 강물은 흘러가는데 여인의 옷을 적.. 발표작 (詩, 수필) 2010.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