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434

호수의 계절

호수의 계절 김신타 잔잔한 가슴에 두 손 적시던 그대 날마다 깊이 부르던 사랑의 이름 떠나고 난 가을은 낙엽이 되었다 추억과 아픔이 무시로 교차하던 계절의 모퉁이를 돌아설 때까지 아름다웠던 만큼 상처가 깊었다 다시금 맑게 비치는 호수의 계절 아픔도 고마움이어라 상처도 감사함이어라 그대가 아니라면, 누가 사랑으로 가슴을 출렁이랴

오월의 느낌

오월의 느낌 / 신타 알고 보면 아름답지 않은 마음 어디 있으며 자세히 보면 이쁘지 않은 모습 어디 있을까 춥지도 덥지도 않은 의미 없이 살랑이는 신록빛 나뭇잎 아래 나는 오월의 바람을 느낀다 나에게 의미가 없을 뿐 생각해 보면 허공 없는 바람이 어디 있으며 살다가 보면 느낌 없는 계절이 어디 있을까 바람은 허공처럼 부드럽고 계절은 나뭇잎처럼 푸르다

신작 詩 2013.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