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천명(知天命) 지천명(知天命) / 김신타 잔돈 같은 삶에 짜증난 적 많지만 이제는 그게 내 삶인 걸, 하고 받아들인다 변색되지 않는 행복은 고액권 지폐에서보다 남과 비교하지 않는 나만의 삶에서 오며 우리가 도착해야 할 곳은 등대가 아니라 항구인 것처럼 타인은 목적이 아니라 방향일 뿐이며 나는, 나를 목적으로 해야 하므로 *2015년 2월호 월간 「문학바탕」 발표시 발표작 (詩, 수필) 2015.02.20
신의 모습 신의 모습 사랑이란 대상과 내가 하나 되는 것이다 귀신도 사랑하고 독사도 사랑하자 깨끗하고 선한 것도 사랑하고 더럽고 악한 것도 사랑하자 신이 창조하신 것 중에 아름답지 않은 게 어디 있으랴? 무형이기도 하고 유형이기도 하며 천사이기도 하고 사탄이기도 한 그 모든 게 .. 신작 詩 2014.08.14
나를 위해 존재하는 나를 위해 존재하는 김석기 창조주, 신이 나를 위해 존재한다는 이 발칙하고도 아름다운 도발, 제정신이 아닌 듯하면서도 깨달음이 철철 넘치는 확연함, 나는 그 생각 위에 눕는다 저 사람은 왜 저럴까? 저건 왜 저 모양일까? 왜 저런 짓을 하는 걸까? 스스로 갇힌 의문에 대한 답은.. 詩-깨달음 2014.08.14
삶은 죽음보다 깊다 삶은 죽음보다 깊다 김석기 살면서 한 번도 죽음을 꿈꾸지 않은 자라면 그가 삶을 산 것일까? 번민을 실행한 누군가를 비난한다면 그는 자살을 꿈꿔보기나 한 자일까? 현실 그 너머를 꿈꿔본 적 없다면 어찌 삶의 의미를 안다 할 것이며 그대가 지금 삶의 의미를 찾았다면 어찌 타.. 신작 詩 2014.08.13
비 개인 여름 아침 비 개인 여름 아침 김석기 눈부신 흰색과 파란색의 빛나는 어울림 그런 아침 바람이면 나는 온통 여름이고 싶다 지금은 해가 들었지만 언제 소나기가 내릴지 모르는 홀로 선 시간이 내 안에서 기쁨으로 숙성되기를 기다리는 어둠 속에서도 나는 오래된 위스키이고 싶다 익어간다.. 신작 詩 2014.08.11
청춘 청춘 / 김신타 시작은 있어도 지는 때는 없다 흔들리지 않는 주관의 탑 쌓으며 탑 주위에 담장을 세우지 않을 때, 타인의 얘기 들으면서 마음의 울타리 치지 않고 다만 그의 생각을 받아들일 때, 태양은 동쪽에서 떠오르고 있다 누구에게나 받아들인다는 게 동의한다는 건 아니므로 나이와 주름살, 그 무엇도 아니며 타인의 삶임에도 눈물로 공감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여전히 지금 봄날인 것이다 수액처럼 차오르는 청춘은 가슴으로 피는 계절이므로 *2015년 2월호 월간 「문학바탕」 발표 발표작 (詩, 수필) 2014.07.23
진화란 진화란 더 나은 무언가를 향해 가는 게 아니라 새로운 무언가를 향해 가는 것이다. 우리의 삶 또한 더 나은 삶이 되기 위함이 아니라 새로운 삶이 되기 위함이다. 이를 달리 표현한다면 이 세상에 비교하는 상대는 없으며 오직 절대만이 유일하게 존재한다. 즉 어제보다 나은 오늘은 없으.. 깨달음의 서 2014.05.14
씨앗은 나무의 전생이다 씨앗은 나무의 전생이다 김신타 내가 만나는 사람은 모두 나의 은인이다 설령 나를 넘어뜨릴지라도 내 눈에 보이는 것은 모두 나에게 빛이다 설령 그것이 어둠일지라도 살다가 죽고, 새로 태어나는 저마다의 모습 보면서도 내가 아닌 남이 태어나고 내가 아닌 남이 죽는다는 생각은 오랜 가르침도 허무하게 여전히 껍데기만을 보고 있다 아기의 몸일지라도 노인이 태어나는 것이며 노인의 얼굴일지라도 아기로 돌아가는 것인데 어둠에서 빛을 느끼지 못하고 죽음에서 태어남을 보지 못하는, 피었다 지는 꽃은 모든 열매의 전생前生이다 설령 바람에 떨어질지라도 살면서 겪는 고락苦樂은 모든 삶의 꽃이다 설령 그것이 죽음일지라도 발표작 (詩, 수필) 2014.04.15
함께하는 가운데 홀로 서 있다 함께하는 가운데 홀로 서 있다 김석기 이슬 맺힌 들꽃이 더 청초하고 촉촉한 눈동자가 더 아름다우며 눈물 배인 기쁨이 더욱 반짝인다 불편함 뒤에 편안함이 서 있고 슬픔이 있기에 기쁨이 있으며 고통의 쓴맛에 즐거움이 달고 함께하는 가운데 홀로 서 있다 당연한 일이지만 고마워하며.. 신작 詩 2014.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