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신神 신이란 나로부터 어디 저 멀리 떨어져 있는 존재가 아니라, 나와 늘 함께 하는 즉 내가 바로 신이다. 신은 무소불위無所不爲한 존재이므로 나에게서 떨어져 있을 수 없다. 따라서 내가 곧 신이자 동시에 세상 모든 게 곧 신이다. 이 세상에 신 아닌 게 없다. 심지어 허공뿐만 아니라 형이상학적 대상까지도 모두가 신이다. 따라서 인간인 우리는 신 안에서 독립된 존재이지만, 신의 의지 안에서 자유의지를 가지는 것이며 또한, 모든 존재는 신의 형상 안에서 형상을 가질 뿐이다. 즉 신은 인간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형상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가장 높은 것에서 가장 낮은 것까지, 가장 아름다운 것에서 가장 추한 것까지, 그리고 가장 선한 것에서 가장 악한 것까지 신 아닌 게 없다. 그래서 신은 전지전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