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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히 있으라, 그리고 내가 신임을 알라

'내 안의 나'라는 제목의 책에 나오는 "고요히 있으라, 그리고 내가 신임을 알라."라는 구절에서 '고요히 있으라'는 말은 '신 앞에서 자신을 내세우지 말라'라는 뜻임이 오늘 느낌으로 다가왔다. 우리의 생각과 말 그리고 몸과 마음이 신에서 비롯된 것이며, 나아가 우리의 자유의지조차 신에게서 비롯된 것임을 스스로 깨닫게 될 때, 우리는 신 앞에서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겸손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자신이 가진 능력과 신에 대한 충성심 등등을 신 앞에서 내세우지 말라는 뜻이다. 그렇다고 해서 신 앞에서 두려워하거나 소심하게 살라는 게 아니라, 내면적으로는 당당하되 외부적으로는 겸손하라는 얘기다. 왜냐? 우리는 개별적인 단독자가 아니라 전체 안에서 단독자일 뿐이기 때문이다. 전체 안에서 '나'이기 때문에 전체 ..

깨달음의 서 2024.02.06

거룩한 밤

거룩한 밤 / 김신타 거 그리고 룩 떼어놓고 봐도 거룩하다 아무런 의미 없지만 무언가 거룩한 느낌이 내 안에 담겨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모든 게 거룩하다 모두가 신의 창조물이고 또한 신 자신이기도 하므로 생각으로는 그도 나도 신임을 알지만 내 생각과 다른 그를 때로는 미워하고 그가 잘못이라고 판단한다 판단을 없애야 한다고 말로는 떠들면서도 여전히 판단의 포로가 된다 내 판단이 옳다는 생각으로 언제나 되어야 내 판단이 옳은 만큼 그의 판단을 존중하게 될까 언제쯤 웃음 띤 얼굴로 내 생각을 말할 수 있을까 내 생각이 옳은 만큼 그의 생각도 옳으며 그의 생각이 옳은 만큼 내 생각도 옳으므로 이것이냐 저것이냐가 아닌 빛과 어둠이 하나가 된 파란빛과 붉은빛이 합쳐진 밝은 빛으로 빛나는 나 그런 나를 꿈꾸어 본다..

신작 詩 2023.12.25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길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길 "이 세상을 움직이는 힘은 희망이다. 수확을 할 희망이 없다면 농부는 씨앗을 뿌리지 않는다. 이익을 얻을 희망이 없다면 상인은 장사를 하지 않는다. 좋은 희망을 품는 것은 바로 그것을 이룰 수 있는 지름길이 된다." 는 마르틴 루터의 말은 옳으며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게 말하곤 한다. 그런데 여기서 정작 중요한 일은 어떻게 해야 희망을 가질 수 있느냐는 것이다. 그것이 아무리 좋은 것이라 할지라도 희망은 억지로 품어지지 않는다. 희망을 잃고 갈 길 몰라 하는 사람에게 막연히 희망을 가져라, 가슴속에 희망을 품어야 한다, 라고 외치는 것은 의미가 없다.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길을 가르쳐 주거나 보여 주어야 한다. 정작 본인도 희망을 갖고는 싶으나 어디에도 보이지 않아 답답한 사람에게..